신학의 전제들에 관한 탐구 #003

종교의 한계 안에서의 이성

a.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t. 김지호

176p 220g
2023. 3. 10. 140×200mm
표지: 러프그로스지 내지: 중성지


p e (epub/pdf)
9791189092344 9791189092351/368
20,000원 15,000원


책 소개

종교와 학문의 관계에 관한 철학적 분석

이 책 I부는 종교적 믿음이 학문 활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특히 이론을 고안하고 평가할 때 종교적 믿음의 역할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종교와 이론의 관계에 관한 전통적 설명과 그 설명이 전제하고 있는 지식 이론(대체로 토대론)을 분석하고 비판한 후 종교적 믿음이 이론을 고안하고 평가할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색한다.

제2판에서 추가된 II부는 탐구 주제를 선정할 때 신앙의 역할을 다룬다. 이론 활동에 가치(정당성)를 부여하는 여러 방식을 살피며, 그리스도교 신앙은 어떤 식의 이론 활동을 요구하는지 고찰한다.

이 책은 학문 활동에서 종교의 역할, 종교와 학문(과학) 간 충돌 문제, 인식론(지식 이론) 등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길잡이 내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니콜라스 P. 월터스토프 Nicholas Paul Wolterstorff, 1932-

영향력 있는 미국의 철학자로 예일 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동 대학교 노아 포터 명예교수다.

1932년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시골 마을 비글로에서 태어나, 캘빈 칼리지(B.A.)와 하버드 대학교(Ph.D.)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모교인 캘빈 칼리지와 예일 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하버드, 프린스턴, 옥스퍼드, 노트르담, 미시간 대학교의 초빙교수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의 카이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미국철학회 회장과 미국기독교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의 와일드 강좌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기포드 강좌 등에 초빙되어 강의했다.

월터스토프는 다방면에서 탁월한 작품을 썼다. 그는 1970년대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정의론에 주로 관심을 기울이며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사랑과 정의』(이상 IVP), 『월터스토프 하나님의 정의』(복있는사람), Justice: Rights and Wrongs (Princeton) 등의 작품을 썼다. 또한 다른 주제를 다룬 책에서도 정의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다. 교육철학에 관한 『샬롬을 위한 교육』(SFC), 예술철학에 관한 『행동하는 예술』(IVP), 인식론 및 학문론에 관한 『종교의 한계 안에서의 이성』(100) 등 그의 책 전반에서 그의 정의론을 엿볼 수 있다.

예전철학에 관한 작품으로는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100, 근간), Acting Liturgically (Oxford) 등이 있고, 정치철학에 관한 작품은 The Mighty and the Almighty (Cambridge), Understanding Liberal Democracy (Oxford) 등이 있다.

자전적인 작품으로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관한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좋은씨앗), 최근 출간되어 그의 삶과 철학적 배경을 볼 수 있는 회고록 『경이로운 세상에서』(복있는사람)가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On Universals (Univ. of Chicago Press), Hearing the Call (Eerdmans), Religion in the University (Yale), Thomas Reid and the Story of Epistemology, John Locke and the Ethics of Belief, Divine Discourse (이상 Cambridge) 등이 있다.


김지호 (옮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겸손한 뿌리』, 『철학·변증학 용어사전』, 『신학 공부를 위해 필요한 101가지 철학 개념』(이상 도서출판 100), 『신약 헬라어의 문법적 통찰』(공역, 감은사) 등이 있다.


차례

• 제2판 서문
• 초판 서문

I. 신앙과 이론
1. 통제 신념의 역사적 사례
2. 문제 제기
3. 근본적으로 조화시키기
4. 토대론
5. 토대로 이론의 정당화를 설명할 때의 난점들
6. 토대에 속하는 명제를 충분하게 찾기 어려운 까닭들
7. 주장하지 않은 것들
8. 성경은 토대론을 구원할 것인가?
9. 이론 평가의 구조
10.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헌신
11. 진정한 헌신은 이론화 작업에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가?
12. 이러한 이론화에 관한 이론을 신학에 적용하기
13. 이론화가 헌신에 미치는 영향
14. 신앙은 지식의 조건인가?
15. 답하지 않은 몇 가지 문제
16. 탐구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이론의 필요성
17. 도전

II. 이론과 실천
18. 샬롬을 위한 학문
19. 이론화를 정당화하는 방식들
20. 학자들의 선택 원칙들
21. 서로 다른 두 가지 견해
22. 결론적 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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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

모든 학자가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학자들은 어떤 문제를 탐구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탐구 중인 문제에 관하여 어떤 견해를 취할지 결정해야 한다.

p. 7

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나 자신의 근본 정체성이 나의 학문 수행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더 중요하게는 어떻게 관련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고 있다.

p. 9

그리스도인이 학자라면 자신이 두 집단에 속해 있음을 의식한다. 하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고 다른 하나는 동료 학자 공동체다. … 그리스도인이자 학자인 사람이 삶에 일관성이 있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내 정체성이 이 두 공동체에 동시에 속하면서 조화를 이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 중 일부는 이론화에 관한 이론의 몇몇 요소를 스케치하는 것과 관련될 것이다. 이 물음의 배후에 있는 근본 쟁점은 그리스도교에 헌신하는 것이 학문 활동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관한 문제다.

p. 23

내가 접했던 이론화에 관한 이론은 모두 이론 탐구의 본성이나 그리스도인의 헌신의 본성을 오해하고 있거나 혹은 (이게 가장 흔한 방식인데) 결정적인 순간에 해야 할 면밀한 분석을 수사나 은유로 대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론 탐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련의 전제’와 ‘실재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와서 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아마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다. 기껏해야 문제를 제기한 것에 불과하다.

pp. 24-25


(원서명: Reason Within the Bounds of Religion, 2n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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