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텍스트

: 성서에 나타난 여성의 희생 (40주년 기념판)

a. 필리스 트리블
t. 김지호

208p 220g
2022. 1. 20. 130×188mm
표지: 러프그로스지 내지: 중성지


p e
9791189092276 9791189092283
12,000원 9,000원


책 소개

“설교되지 않은, 설교되지 않는 신앙 이야기”

저명한 구약학자 필리스 트리블은 “어떤 여행자도 상처 없이 돌아온 적 없는 공포의 땅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공포의 땅은 거룩한 경전 안에 있고, 이 공간에서 우리는 고대 이스라엘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트리블이 문학비평의 방법과 페미니즘 해석학을 결합하여 들려주는 하갈, 다말, 이름 없는 첩, 입다의 딸 이야기는 인간의 잔악함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침묵, 부재, 심지어 적대를 보여 준다. 들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듣게 되면서 성서 속 여성 혐오/폭력을 마주하게 되고, 그것이 교회와 학계에서 활용되는 방식을 엿보게 된다. 트리블은 그저 면밀하게 공포 본문을 읽어 줌으로써 이 당황스럽고 참혹한 현실을 들추어낸다. 이로써 이야기 자체가 기득권층이 본문을 선별하고 해석하며 구축해 온 기존 신앙 체계의 걸림돌이 된다.


추천사

자기 분야의 판을 바꾸는 책은 많지 않은데 《공포의 텍스트》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대한 일종의 문학 비평의 막을 열어, 페미니스트 성서 해석학과 성서 본문을 읽는 가치관(ethics)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금도 처음 출간되었던 40년 전 못지않게 필수적인 강렬한 책이다.

캐럴 A. 뉴섬 | 에모리 대학교

필리스 트리블의 《공포의 텍스트》는 여성의 세계와 성서 해석의 세계를 바꾸어 놓았다. 40년 전 트리블은 여성에게 가해진 만행이 나오는 성서 속 네 이야기에 주목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계시처럼 비인간화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트리블은 탁월하면서도 용이한 학문적 성과로 성서 본문과 기나긴 성서 해석사에 내재된 여성 혐오를 밝혀낸다. 책 제목 자체가 여성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의 타자들에 대한 폭력을 가리키는 약칭이 되었다. 《공포의 텍스트》는 여전히 모든 학생, 목회자, 여성, 남성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캐슬린 M. 오코너 | 컬럼비아 신학교

필리스 트리블의 《공포의 텍스트》는 성서 속 젠더 기반 폭력을 드러낸다(궁극적으로 우리 주변 세계 속 폭력이 드러난다). 오늘날 교회와 사회의 기겁할 만한 통계를 고려해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책이다.

셰럴 B. 앤더슨 | 개럿 복음주의 신학교

구약성서에 대한 페미니스트 해석에서 이처럼 중요한 작품이 다시 출간된다는 것은 성서학 분야에 내려진 선물과도 같다! 게일 이는 긴 서문을 통해 트리블의 작품을 원래의 맥락에 위치시키는 동시에 이 작품이 성서학에 끼친 영향을 추적한다.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고, 그 탁월함과 충격에 또다시 압도당했다. 나는 이 신판이 수많은 3세대 신진 페미니스트의 손에 들어가서 우리의 ‘허스토리’(herstory)가 잊히지 않기를 소망한다.

코린 L. 카발로 | 성 토마스 대학교


출판사 서평

이 책은 1982년 리먼 비처 강좌로 시작되었다. 40년이 흘러 ‘공포의 텍스트’는 이제 영미 성서학계에서 관용어가 되었다. 이 책에는 수사비평의 대가가 성서를 읽어 내는 방식이 잘 드러나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 방식을 통해 나타나는 내용 자체가 시간을 가로질러 모든 이에게 중요하다. 비극이 끝나지 않았고 오늘날에도 여전하며 모두에 의해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서를 읽는 방법론을 배우려고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도 실존적이며 신앙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필리스 트리블 Phyllis Trible

세계적인 성서학자로 메러디스 칼리지와 유니언 신학교를 졸업했고 제임스 마일렌벅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마일렌벅이 수사비평을 현대 성서학계에 방법론으로 도입했다면 트리블은 기반을 다졌고 성서 주해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트리블은 또한 성서학에 페미니스트 관점을 도입한 개척자다. 성서를 폐기해야 할 문서로 보는 페미니스트들과 달리, 성서를 인정하며 수사비평의 방법론으로 성서를 면밀하게 읽어 냄으로써 페미니즘을 전개했다.

SBL(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회장을 역임했고(1994), 한국에서도 몇 번 초청 강연을 했다. 트리블의 저서 중 『수사비평』(한국기독교연구소, 알맹e), 『하나님과 성의 수사학』(태초)이 우리말로 역간되었다.


김지호 (옮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겸손한 뿌리』, 『교리의 종말』, 『신약 헬라어의 문법적 통찰』(공역) 등이 있다.


차례

• 40주년 기념판 서문
• 편집자 서문
• 서문
• 서설: 슬픈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1장 하갈: 비참한 쫓겨남
2장 다말: 왕실이 강간한 지혜
3장 이름 없는 여인: 상상을 초월한 폭력
4장 입다의 딸: 비인간적 희생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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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Texts of Terror: Literary-Feminist Readings of Biblical Narratives, 40th Anniversary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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